칼럼

민속놀이에 관련된 우리말

왕꼬장 2009. 1. 27. 22:51

민속놀이에 관련된 우리말

                                                                 

 

올해는 설 명절이 양력으로 1월에 있다. 빨리 온 설날이지만 우리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의 전통은 여전히 잘 지켜질 것이다. 거리 곳곳엔 곱게 한복을 입고 세배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고울 것이고,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만은 풍요로울 것이다.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일도 열심히 하는 법이다. 다가오는 설날 우리 모두 시름을 잊고 한 바탕 신나게 놀아봤으면 좋겠다. 그럼으로써 다시금 삶의 기운을 마음 속에 가득 채워 힘차게 달리자.

 

 

과거의 씨름은 소걸이였는데 요즘의 씨름은 상금을 걸고 한다. 씨름선수들이 동이배지기로 승부를 결정지을 동안 동네 노인들이 거드렁이로 내기장기를 두었고, 어린이들은 밤윷으로 승부를 겨루는데 넉동무늬가 잡혀 지켜보던 이들이 안타까운 탄성을 질렀다. 그때 이 모든 소리를 제압하는 요란한 마당밟이가 고갯놀이와 함께 집집마다 찾아다녔고, 이를 보고 신이 난 아이들의 가댁질이 흥겨웠다. 

 

 

소걸이 : 우등상인 소를 걸고 겨루는 씨름
동이배지기: 씨름에서 상대방을 냉큼 배 위에까지 들어올리는 배지기
거드렁이 :장기 둘 때 한번 만진 조각은 꼭 써야만 하는 규정
밤윷: 작은 밤톨만큼씩 하게 만든 윷
넉동무늬: 윷놀이에서 넉동을 한데 어울러 가지고 가는 말
마당밟이: 섣달 그믐날 밤에 풍물을 치며 집집이 돌아다니며 노는 놀이
고갯놀이: 농악무에서 벙거지 달린 상모를 돌리는 연기의 하나
가댁질: 서로 피하고 잡고 하는 아이들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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