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중국을 다녀와서

왕꼬장 2010. 9. 10. 15:40

 

 

북경 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몇년간 가지 못해서 이번에는 트랜드도 좀 볼 겸, 저작권 수출도 좀 할 겸

갔다 온 것입니다.

 

중국은 올림픽 이후로 많이 변했더군요.

정비도 되고,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서툴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두서없이 한번 중국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론 베이징 시내뿐인지만...

 

도서전 장소에서 찍은 것입니다.

저렇게 울긋불긋 장식을 해놔서 정작 장애인 경사로를

막아버렸다는 사실...

 

어디나 장애인은 이런 곳에 올 리 없다는 생각이 문제입니다.

나같은 특별한(?) 장애인은 어디든 쏘다니는데...

 

이 바로 아래 사진은 북경의 명동 격인 왕부정의 뒷골목입니다.

전갈 꼬치가 가장 유명하죠

 

 

 

이건 도서전 열린 곳이고요.

 

 

 

혼자 도심을 방황하다 한 컷 얻어걸렸습니다.

귀뚜라미 파는 사나이입니다.

저 귀뚜라미 망 안에 수백마리의 귀뚜라미가 울어대는데 도심의 소음도 찍어누를 정도였습니다.

그 소음 옆에서 잠만 잘 자더군요.

 

 

 

이곳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는 북경대학의 도서관입니다.

과거 모택동이 이곳 사서로 근무했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마 신채호도 이곳에서 망명와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요?

그의 아내 박자경이 이곳 학생이었으니까요.

 

 

중국도 피가 귀한 모양입니다.

왕부정에 헌혈차가 서서 사람들을 부릅니다.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고귀한 행위는 어느 나라에서나 존경받는 일입니다.

 

 

올림픽 공원 옆의 초호화 호텔과 아파트입니다.

이름이 뭐더라...

기억이 안납니다.

나중에 올리지요.

횃불 모양으로 나는 봤는데

용모양을 상징한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올림픽 스타디움입니다.

먼저 갔던 일행이 돌아오면서 나보고 저기 왜 가냐고 물었습니다.

아마 가봐야 아무 볼 게 없다는 의미겠지요.

 

하지만 나는 가서 현장을 보는 것, 그리고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

그게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가야죠.

 

젊은 사람과 늙은이의 차이점이더군요.^^

 

 

 

올림픽 수영장입니다.

자세히 보면 디자인만 거품인 게 아니라

내용도 거품입니다.

저 사각형 전체가 건물이 아니라 안에는 수많은 철골로 더 모양을 만들었고

실제 건물은 거품 안에 작은 형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형식과 내용이 모두 거품인 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밤 호텔 부근의 노상 주점에 가서 맥주 한잔 했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두려워하는 밤외출

저는 그것 때문에 여행을 가지요.

허름한 식당이지만 가격은 굿!

음식맛도 굿!

음식 주문하고 돈계산 할 정도는 되는 제 중국어 실력이 빛을 발합니다.

 

삐주 뚜어 샤오 첸?

(맥주 얼마요?)

쓰위안!

(사원!- 우리 돈으로 한병에 720원!)

하오! 양거 삐주

(좋아 맥주 두병!)

 안주는 14위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이 간 산하출판사 오석균 주간님이 감탄을 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식당이 한국에 생기면 반경 일킬로 이내의 중국집 다 문닫을 겨!

 

그날 안주 두 접시에 맥주 네 병 먹은 저희들의 계산은

총 42위안 한국돈으로 7-8천원 되나봅니다.

그나마 과거에 비하면 가격이 오른 거네요.

전에는 한국돈 5천원이면 서너명이 배불리 먹었는데...

 

중국 가시면 과감하게 호텔을 벗어나 서민들의

삶을 경험하세요.

그게 여행의 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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