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새해다
왕꼬장
2009. 1. 2. 11:37
새해를 온통 몸살로 앓으며 열었다.
연말까지 강연에 거제도 여행에 바빴더니
결국 50살 아침을 이렇게 맞이했다.
50이면 지천명의 나이린데
하늘이 나에게 내린 명은 과연 무엇인가?
어린 시절 40만 넘으면 볼장 다 본 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50이 되었다.
우울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장애의 인생 이제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음을
감사한다.
장애인으로 이 세상 사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관성으로 뛰어 가는 게 우리들 삶이다.
사자는 눈뜨면 먹이를 향해 달린다.
그 먹이인 초식동물도 눈뜨면 사자에게 안 잡히려 달린다.
우리도 눈 뜨면 그냥 달린다.
나도 눈 뜨면 그냥 쓴다. 쓰고 또 쓴다.
읽고 또 읽는다.
그게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