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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의 꿍따리 유랑단

왕꼬장 2009. 1. 15. 20:30

 

어제 강원래씨의 꿍따리 유랑단 사무실에 갔다.

그들이 열심히 아이디어 회의 하는데 들어가게 되었다.

장애인 친구들이 모두 둥그렇게 모여 올해의 공연 준비를 하는 모습은

그리도 아름다웠다.

 

젊은 후배들이 이처럼 뭔가를 하려는 모습.

동료도 없이, 친구도 없이 장애의 문제를 혼자 고민하고 살았던 내 삶이 생각났다.

 

저렇게 강원래 같은 선배가 있어 나를 이끌어 줬더라면

나의 삶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었을까...

 

그들의 공연을 가지고 나는 소설을 쓰기로 했다.

무궁무진한 이야기거리에 같이 간 출판사 편집장도

이건 대박이라고 감탄한다.

 

장애의 질곡은 정말 끝간 데가 없다...

 

우리 꿍따리 유랑단이 잘 해나가길 바란다.

나도 힘닿는 데까지 도와야겠다.

 

마지막으로 강원래씨가 나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가 소년원 가서 공연하는 건

학교 다닐 때 우리가 장애인이라고 때리고 깔본 녀석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겁니다. 녀석들은 소년원에 들어가 있고

우리는 녀석들이 올려다보는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잖아요.

 

 

 

사진의 맨 왼쪽이 강원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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