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안 보이는 두바이 신발을 벗다가 안에 모래가 굴러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주에 다녀온 두바이의 사막모래였습니다. 두바이는 그야말로 상상도 할 수 없는 별천지였습니다. 불과 10여년 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룬 두바이. 과거 사막의 한적한 어촌이었고 그저 물고기나 잡아먹고 살던 베드윈 족들의 천막은 다 사라.. 칼럼 2009.06.02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잘 아는 지인 가운데 시인이 한 사람 있습니다. 그는 15년 전에 첫 시집(詩集)을 낸 뒤 아직까지 후속 시집을 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안 펴낸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주위 사람들이 왜 시집을 내지 않느냐, 어서 내라, 기대 된다 등의 말로 채근을 합니.. 칼럼 2009.05.02
미담이 사라진 시대 미담이 사라진 시대 세상에는 언제나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거나 옮기거나 만들어내면서 이야기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늘어났고 무궁무진해졌다. 급기야는 한 문명의 문화 상징이 되기도 했다. 각 민족마다 가지고 있는 신화나 전설, 야담, 민담이 다 .. 칼럼 2009.05.02
박수근에게서 배우자 박수근에게서 배우자 얼마 전 아는 후배에게서 우울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실업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 이혼을 하고 가정이 깨졌다는 겁니다. 경제난으로 인한 궁핍이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가정을 파괴하며 많은 사람들을 힘들고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과연 이런 끝 모를 불.. 칼럼 2009.05.02
가족의 마음으로 장애인을 바라보자 가족의 마음으로 장애인을 바라보자 지난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원래 세계 장애인의 날은 전세계적으로 12월 3일인데 우리나라만 독특하게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입니다. 저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1급 지체장애인입니다. 어려서 걸린 소아마비로 평생을 휠체어에 의존해 살고 있.. 칼럼 2009.05.02
민속놀이에 관련된 우리말 민속놀이에 관련된 우리말 올해는 설 명절이 양력으로 1월에 있다. 빨리 온 설날이지만 우리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의 전통은 여전히 잘 지켜질 것이다. 거리 곳곳엔 곱게 한복을 입고 세배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고울 것이고,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만은 풍요로울 것이다. 잘 놀 줄 아는 .. 칼럼 2009.01.27
경제난에 쓸 만한 우리말 경제난에 쓸 만한 우리말 금융위기로 뉴스를 시청하기가 두려운 요즘이지만 어쩌다 한번 보거나 듣게 되면 참 경제에 관한 우리말 사용이 빈약함을 느끼게 된다. 오래 전부터 돈을 사용했으니만치 분명 우리말에도 경제나, 금융에 관한 말들이 많았는데 그 발굴 노력은 해보지도 않고 너무도 손쉽게 .. 칼럼 2009.01.27
지구 온난화에도 희망을 지구온난화에도 희망을 엊그제는 가까운 태릉에 나가보았습니다. 영하의 기온인데 아직도 나뭇잎들은 나뭇가지에 붙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의 생일은 11월 4일입니다. 그 무렵이면 찬바람이 제법 불고 낙엽이 상당히 졌던 기억이 납니다. 비라도 한번 내리면 그 낙엽들이 모두 다 떨어져 그.. 칼럼 2008.12.24
장똘뱅이 김노인의 교훈 장똘뱅이 김노인의 교훈 아직도 시골에서는 닷새마다 한번씩 오일장이 열린다. 나의 텃밭이 있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도 그런 곳이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읍내의 도로가 장사치들의 흥겨운 외침으로 가득하고 자동차들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지만 모처럼 사람 사는 흥겨움이 넘쳐.. 칼럼 2008.11.08
리더와 도서관 리더와 도서관 저는 요새 일주일에 두세 번씩 강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초·중등학교와 도서관 혹은 교사연수 같은 모임에서 저를 연사로 초청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기도 일원의 도서관에서 초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도서관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서.. 칼럼 200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