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거창한 이마

왕꼬장 2008. 9. 13. 19:24

 

                         거창한 이마

 

 

무슨 뜻일까?---------------------------

 

신라는 왕을 부르는 호칭이 시간에 따라 변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 나라의 우두머리를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입니다. 거서간에서 차차웅 이사금, 그리고 마립간의 순서로 불렀습니다. 
신라 왕의 이름이 어떻게 변했나 쉽게 위우는 방법이 바로 거창한 이마를 상상하면 됩니다. 왕관은 머리 위, 이마 위에 쓰는 것이니까요.
 
거서간----------------------------------
 
신라 최초로 왕을 부른 이름입니다. 알에서 태어난 신라를 일으켰다는 박혁거세를 거서간이라 불렀는데, 이것은 옛날 말로 임금, 귀한 사람이라는 뜻이며 하늘에 올리는 제사를 맡은 웃어른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차차웅-----------------------------------

무당이라는 뜻의 사투리입니다. 이 칭호는 남해왕 한 사람만 사용했는데 왕이 곧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엔 왕이 백성만 다스리는 게 아니라 하늘에 제사도 지내냐만 했습니다. 어려운 말로 제정일치라고 합니다. 

 

이사금--------------------------------

3 대 유리왕 때부터 사용했던 호칭입니다. 박(朴)·석(昔)·김(金)씨가 서로 왕이 되려고 다투고 결판이 나지 않자 치아의 숫자가 많은 사람이 왕이 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은 각자 떡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떡에 남은 이빨 자국을 세어 보았더니 밖씨가 가장 수가많아서 왕이 되었는데 이때부터 왕을 이사금이라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마립간 -------------------------------

 

제 17 대 내물왕(奈勿王), 혹은 제 19 대 눌지왕(訥祇王)부터 자비왕(慈悲王)과 소지왕(炤知王)을 거쳐 22대 지증왕(智證王)까지의 네 임금이 사용한 칭호입니다. 마립은 국어의 말뚝이란 뜻으로 과거 유목민족 시절 말을 매놓는 말뚝의 위치에 따라 신분이 정해진 것을 뜻합니다. 간은 몽골의 징키스칸 처럼 왕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머리가 되는 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왕-------------------------------------
법흥왕 때부터 비로소 오늘날 우리가 쓰는 왕이라는 명칭을 썼습니다. 불교를 받아들이고 모든 나라의 제도를 잘 정비해서 비로소 왕의 명령이 잘 통하는 나라를 만들면서 쓰게 된 호칭입니다.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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