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든 것 8할은 나를 만든 것 8할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오늘도 나는 머리맡에 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영림 카디널)를 펼친다. 매일 한 챕터씩 읽는데 20여분이 걸린다. 자리에서 빠져 나와 화장실로 간다. 화장실에는 어제 읽다 만 <고구려사 연구>(사계절)가 변기 물통 위에 얹혀져 있다. 화장실에서 오래 .. 수필 2008.09.24
강자들의 후안무치 강자들의 후안무치 어려서 앓은 소아마비로 나는 휠체어 없이는 이동을 할 수 없는 1급 장애인이 되었다. 다행히 자동차를 운전할 정도는 되어서 사회 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자동차에서 내려 휠체어로 옮겨 앉는 순간부터 나는 교통약자인 보행자, 그보다 더한 장애인이 되어야만 한다. 인근 .. 칼럼 2008.09.24
바다로 가는 기차 바다로 가는 기차 "학상. 이 기차 마산 가는 거 맞수?" "네. 할머니." 만수는 서울역에서 기차표를 끊으며 뒷자리의 노파에게 대거리를 했다. 두 사람이 바로이어서 표를 샀기에 자리도 옆자리일 수밖에 없었다. 표를 들고 개찰구를 지나 플랫홈에 서니 이미 기차는 들어와 있었다. 마산으로 가는 무궁화.. 동화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