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과거 내가 신혼때 다녔던 석관동 성당 성가대 단장님이다.
배가 나온 뚱뚱한 아저씨인 그
늘 밝고 환한 미소를 짓는 그분은 동대문에서 한복장사를 하신다.
그런데 이 평범한 아저씨의 리더십에 따라 우리 성가대는 늘 일사불란했다.
원인이 뭘까?
절대 강압적이지도 않고
절대 어떤 명령을 내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다.
성가대 야유회를 가서야....
야유회에 온 사람들은 모두 푸짐한 선물들을 받아 갔다.
각종 타월에 그릇에 뭐 하여간 자질구레하지만 너무나
풍성한 선물들....
알고보니 그 모든 것들이 단장님이 아낌없이 희사한 것들이었다.
어찌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단장이 되려면 그런 거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하는 거란다.
나는 �개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도 모교에서 체육대회가 있는데
우리 반 친구들을 이끌어 준비를 한다.
뭘 나는 내놓고 솔선수범해야 할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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