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강연 회수는 딱 110번이다.
정말 초인적인 강연 일정을 무사히 소화해냈다.
이제 이번주에 하나
다음 주에 하나
딱 두번의 강연 일정이 잡혔다.
그것들을 마무리하면 올해도 간다.
작가의 주된 활동 영역이 저술과 강연이라는데
나는 올해 그걸 충실히 한 셈이다.
뭐 어느 해건 충실히 하긴 했지만...
나를 던져서라도 이 땅의 후배장애인들이 서럽지 않고
고통받지 않고 슬프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게 나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으로 이 땅을 살아간다는 건 천형이다.
수없는 차별과 편견과 질시와 깔봄....
강연에 온 아이들이 질문을 간혹 한다.
어느 때가 가장 힘드냐고.
나의 대답은 언제나 늘이다.
앉아있기도 힘들고, 뭔가 하려 해도 힘들고,
주위에서 힘들게 하고...
장애인의 삶은 힘듦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갖는 건
종류가 다를 뿐 다른 비장애인들도 다 힘들게 산다는 거다.
그러니 인생은 어차피 고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그 힘든 것 가운데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바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그러니 그걸 고쳐보겠다는 일념으로
나는 지금도 부리나케 뛴다.
강연시 주목도를 높이려 붉은 넥타이만 맸더니
이제 다른 색 넥타이는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나이 먹으니 화려한 게 좋아진다.^^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질책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녀 온 중국 서안의 성벽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자동차 석대가지나갈 정도의 폭입니다.
내년에는 우리 마음에도 이처럼 든든한 성벽 하나씩 쌓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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