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폐인모드의 작가

왕꼬장 2010. 9. 23. 21:06

 

후후 대개 나는 강연을 갈 때면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최대한 깔끔하게 하고 간다.

장애인도 이렇게 갈끔한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인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의 나는 양복 입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간이다.

면도도 하기 싫고 세수도 잘 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같은 연휴기간엔 방에 틀어벽혀

폐인모드로 글쓰고 책읽는 게 가장 맘편하다.

물론 돈도 쓰지 않게 되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거다.

 

며칠만에 내 몰골을 보니 정말 폐인으로 들어간다.

다행히 낼모레 충남 연기에 강연이 있어서 그때는 다시 현대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

 

원고 쓰고 다듬고 고치는 일이 아직도 그다지 싫지 않고

즐거우니 나는 정말 미친 사람인 거 맞다.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가된 살인적 일정  (1) 2010.10.20
꼬마 독자의 팬레터-----  (0) 2010.09.20
가장 이상적인 경사로  (0) 2010.08.24
모교의 강연  (0) 2010.06.19
미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0)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