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젊은 작가들 용인 초등학교에 강연을 갈 때였다. 용인 사는 이영서 작가가 생각났다. <책과 노니는 집>이라는 문학동네 문학상 수상작을 쓴 그녀도 가끔 지방에 강연을 간다고 했다. 내가 자기네 동네에 강연을 간다고 하니 강의 방법 좀 벤치마킹 한다고 강연에 왔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나의 성대 제자. 그.. 동화 2010.08.24
어린이 독자의 편지 하세요정욱 선생님!!! 저희 논술 선생님의 추천을 받고 선생님의 책을 읽어본 초딩6학년 김00 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의 에서 재석이형이 힘들게폭력 서클을 탈퇴해서 옳은 길로 접어드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남학생이지만을, 그 중에서도 빅뱅을 엄청나게 .. 동화 2010.04.29
아이들이 보는 나의 모습 오늘 강연을 하러 대구에 갔다 왔다. 사인을 여느때처럼 하고 있는데 한 꼬마가 불쑥 뭔가를 내민다. 자세히 보니 나를 그린 그림이다. 내가 어린이들에겐 이렇게 보이나보다. 초사이언 작가 고정욱 자기들 눈에는 내가 야누스의 얼굴을 한 휠체어 탄 기괴한 인물인 모양이다.^^ 정말 어린이들의 생각.. 동화 2010.03.27
아들이 얻은 것 아들이 얻은 것 고 정 욱 오랜만에 차를 달리는 경춘가도는 무척 아름다웠다. 계절출판사 김부장의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인 아들은 싱글벙글이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너무 큰소리로 틀지 마라. 가는 귀 먹는다." 음악매니아인 아들은 잔소리를 듣자 볼륨을 줄이는 시늉을 .. 동화 2009.10.28
시인의 마을 시인의 마을 일년이면 여러 번 김차장은 시인이 된다. 시에는 재주가 하나도 없으면서 그렇게 되는 이유는 집안의 각종 기념일 때문이다. 결혼기념일과 크리스마스, 혹은 생일 같은 때 써야 되는 카드가 주범이다. 우리 막내딸은 옹달샘 온 집안 식구들이 목마를 땐 와서 한 모금씩 축이지요 막내가 주.. 동화 2009.05.02
기통과 문방 기통과 문방 1970년대, 우리나라가 한참 잘 살려고 노력하던 때의 일입니다. 창조국민학교 교문이 닫히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다 등교했기 때문입니다. 철문을 닫는 수위 아저씨 눈에 꼬마 하나가 뛰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잠깐만요!” 헐레벌떡 달려온 소년은 교문 사이를 통.. 동화 2008.10.19
바다로 가는 기차 바다로 가는 기차 "학상. 이 기차 마산 가는 거 맞수?" "네. 할머니." 만수는 서울역에서 기차표를 끊으며 뒷자리의 노파에게 대거리를 했다. 두 사람이 바로이어서 표를 샀기에 자리도 옆자리일 수밖에 없었다. 표를 들고 개찰구를 지나 플랫홈에 서니 이미 기차는 들어와 있었다. 마산으로 가는 무궁화.. 동화 2008.09.24
후기인상파 작가들 외우기 마네가 모내기를 하다가 술을 세 잔 마시고 고추를 먹더니 호호 하더라 무슨 뜻일까?----------------- 후기인상파의 대표적인 미술가들인 마네 모네, 세잔, 고호를 뜻합니다. 후기인상파는 1860∼80년대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회화를 중심으로 한 예술운동입니다. 미술 표현에 르네상스 시대 이래 커다란 변.. 동화 2008.09.24
지름길이 느린 길 지름길이 느린 길 햇볕이 쨍쨍한 여름날이었습니다.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택시를 잡기 위해 길가에 허둥지둥 섰습니다. "택시, 택시!" 저 만치서 오던 모범 택시 한 대가 그 소리를 듣고 미끄러지듯 섰습니다. "아저씨, 저기에 있는 대한빌딩 빨리 가주세요" "네에, 알겠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느긋하.. 동화 2008.09.14